봄부터 가을까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즌, 풀밭이나 산책길에서 조심해야 할 존재가 있습니다. 바로 '진드기'입니다.
진드기는 단순히 가려움을 일으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심각한 감염병을 옮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. 이번 글에서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종류부터, 물렸을 때 응급처치 방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.
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란?
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란, 진드기가 사람이나 동물을 물 때 병원체(바이러스, 세균 등)를 전파하여 발생하는 질병을 말합니다. 대표적인 감염병은 다음과 같습니다.
질병명원인 병원체주요 증상치명률주요 지역
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(SFTS) | 바이러스 (SFTS 바이러스) | 고열, 구토, 설사, 혈소판 감소, 다발성 장기부전 | 약 20~30% | 한국, 중국, 일본 |
라임병 | 박테리아 (보렐리아균) | 발열, 피로, 피부발진(소용돌이 모양), 관절통 | 낮음 (치료 시) | 미국, 유럽, 한국 일부 |
아나플라스마증 | 박테리아 (아나플라즈마균) | 발열, 오한, 두통, 근육통, 간수치 상승 | 낮음 | 미국, 아시아 |
바베시아증 | 원충 (바베시아균) | 발열, 오한, 빈혈, 황달 | 낮음~중간 | 미국, 유럽 |
진드기 매개 뇌염 (TBE) | 바이러스 (TBE 바이러스) | 고열, 두통, 뇌염 증상 | 1~2% | 유럽, 러시아 |
진드기 감염병, 왜 위험할까?
- 특히 SFTS는 치명률이 **20~30%**로 매우 높습니다.
- 라임병처럼 초기에 치료받지 않으면 만성 관절염, 신경계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.
- 고령자, 기저질환자는 감염 시 증상이 더 심각하게 진행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.
진드기 감염병 예방 방법
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 물림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
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.
- 긴 옷 착용: 팔, 다리를 최대한 덮는 옷을 입습니다.
- 밝은 색 옷: 진드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.
- 진드기 기피제 사용: DEET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활용합니다.
- 야외활동 후 샤워: 외출 후 바로 샤워하며 몸 구석구석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합니다.
- 특히 주의할 부위: 무릎 뒤, 겨드랑이, 귀 주변, 목덜미, 머리카락 속
또한, 유럽이나 러시아 여행 예정이라면 '진드기 매개 뇌염(TBE)' 예방백신 접종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.
진드기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 방법
만약 진드기에 물렸다면, 침착하게 다음과 같은 응급처치 과정을 따라야 합니다.
1. 진드기 제거
- 깨끗한 핀셋으로 진드기의 머리 부분을 피부 가까이 잡습니다.
- 천천히, 수직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뽑습니다.
- 비틀거나 세게 당기지 말고, 터뜨리지 않게 주의합니다.
2. 상처 소독
- 소독용 알코올이나 베타딘(포비돈 요오드)으로 물린 부위를 깨끗하게 소독합니다.
- 이후 손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.
3. 진드기 처리
- 진드기를 밀폐 가능한 용기나 봉투에 넣어 버립니다.
- 필요하면 병원에 진드기를 가져가 검사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.
4. 건강 상태 관찰
- 물린 후 2주 이내 발열, 오한, 발진, 구토,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합니다.
- 반드시 의료진에게 "진드기에 물린 이력이 있다"고 알립니다.
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
진드기를 제거할 때 다음 행동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.
잘못된 행동위험성
손으로 잡아뜯기 | 입 부분이 피부에 남아 감염 위험 |
기름이나 바세린 바르기 | 진드기가 죽기 전에 병원체를 더 많이 뱉어낼 수 있음 |
불로 지지기 | 진드기를 자극하여 병원체를 분비하게 함 |
결론
진드기에 물리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, 방치하면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야외활동 전 예방 수칙을 꼭 지키고, 만약 물렸을 경우 신속하고 올바른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.
특히 물린 후 이상 증상이 생긴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길입니다.
건강한 야외활동, 꼼꼼한 대비로 안전하게 즐기세요! 🌿